실패야 괜찮아, 대구가 안아줄게!
실패박람회 in 대구(10. 28.~30.)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막했다!

부산과 제주에서는 본 행사가 하루만 열렸는데, 대구에서는 무려 3일간이나 열린다고 하여 처음에는 우려가 되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진행 프로그램 공개 후 굉장히 알차게 잘 짜여져 있는 모습을 보고 나니 그 우려는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기자는 보다 더 '실패박람회 in 대구'를 가까이서 지켜보고 많은 분들께 알리고 싶어, 서포터즈 다시챌린저 모집에 지원한 끝에 선발이 되었다.

그리고 행사 1일차 날, 다시챌린저로서 줌을 통해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 그 생생한 이야기를 여러분들과 나누어 보도록 하겠다.

시작 1시간 전, 서포터즈 다시챌린저는 미리 입장하여 일부 점검 및 리허설 등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때 오늘의 MC, 개그맨 김재욱은 줌으로 참여하고 있는 다시챌린저들에게 "실패하신 분들만 오셨나요? 표정이 어두워요", "집에 정말 우환이 있으신 분은 가셔도 됩니다", "벨 소리가 울리면 현장에서 받게 해드리겠습니다. 진동으로 해주세요" 등의 가벼운 농담을 건네며, 밝은 모습 및 즐거운 참여를 유도하였는데 역시 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굉장히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본 행사가 시작되자 김 MC는 실패박람회와 대구실패박람회에 대한 개괄적 소개를 했다.

그리고 곧 이어 오늘의 수어통역사로 활동해주시는 김수지 통역사를 소개해 주었는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 큰 역할을 해주시는 수어통역사를 소개해준 부분이 매우 인상깊었다. 앞으로 실패박람회에서 주관하는 다른 프로그램들에서도 수어통역사가 대동되길 바라며, 또 이분들을 꼭 소개해 주셨으면 좋겠다.

“희망 온택트 개막식”

<개회사>
2021 대구실패박람회 박상우 추진위원장

대구시는 그동안 최근 어려움을 겪었고, 아직도 완전히 헤어 나오지는 못한 상태이다. 우리는 실패가 실패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도약하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 이번 행사에서는 '포용의 도시 대구, 실패를 안다'라는 주제를 정해보았다. 실패의 경험을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서로서로 힐링 되고 또한 실패를 통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이번 박람회의 취지이다. 앞으로 3일 동안 여러분들께서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연대와 힘을 통해 대구가 회복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축사 및 축하 메시지>
대구광역시 권영진 시장

힘들고 지친 마음을 치유받기 원하고, 힘찬 재도전을 응원한다. 실패를 넘어 도전과 극복의 용기를 북돋아주는 행사이다. 실패해도 괜찮다. 실패하더라도 멈추지 않고 다시 도전한다면 그 실패는 새로운 시작이 되고,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서로 응원하면서 힘들고 지친 마음을 치유받기를 바란다. 여러분의 힘찬 재도전을 응원하겠다.

대구광역시의회 장상수 의장

우리는 실패하는 과정을 통해 성공의 길로 나아간다. 실패가 더 지혜로운 길을 찾아주는 등불이 되기도 한다. 실패는 더 이상 걸림돌이 아닌 도약을 위한 발판이자 성장을 위한 날개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실패와 어려움들까지 충분히 위로받고 시민 여러분 모두가 재기를 위한 희망과 용기를 가득 채워가셨으면 좋겠다. 대구시의회는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하며 재기를 위한 디딤돌을 되어드리겠다.

행정안전부 박성호 지방자치분권실장

2021 대구 실패박람회 온라인 개최를 축하드린다. 국민들의 재도전과 지역 활력을 응원하고 공동체의 연대를 통해 치유와 회복의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시기이다. 정부에서도 여러분의 재도전을 지속적 관심을 가지고 응원하겠다. 대구실패박람회 참여 모든 시민분들과 추진위원회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며, 대구 시민의 재도전을 힘껏 응원한다.

이승엽 대구광역시 홍보대사

성공의 반대는 실패가 아니라 도전하지 않는 것이다. 대구 시민 여러분 실패에 주저하지 마시고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뛰어보자. 저 이승엽이 진심으로 응원하겠다.

김민경 대구광역시 홍보대사

성공하기까지는 항상 실패를 거친다는 말처럼 실패의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서로의 재도전을 응원하는, '2021 실패박람회 in 대구'에서 여러분의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제가 응원하겠다. 파이팅!

마지막으로는 방송인 유재환의 축하 메시지가 전해졌다.

<대구의 명소에서 대구의 예술인들이 부르는 '우리 하나 되어' & 다시챌린저 위촉장 수여>

이 다음에는 대구의 예술인들이 대구의 명소 곳곳에서 "우리 하나 되어"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 나왔다. 대구의 명소에서 많은 예술인들이 노래에 동참하는 모습이 매우 감동적이었다. 네티즌들 역시 댓글로 영상에 대한 찬사를 표현하더라.

감동적인 영상이 끝난 뒤에는, 다시챌린저 수여식에 앞서 이번에 활동하게 된 김민서 님의 인터뷰가 전해졌다. 김민서 님은 특수분장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실패를 했는데, 실패가 무조건 힘든 것이 아니라 가치가 있는 것을 느꼈고, 이를 전하고 싶어 다시챌린저를 지원하게 되었다고 했다.

인터뷰 후 다시챌린저 정무린 님이 대표로 대구광역시장의 위촉장을 수여받았다. 곧 다시챌린저로서 위촉장을 받게 될 것인데 무척 기대가 된다.

그리고 다시챌린저는 응원날개로 대구 시민들을 응원했다!

<대구시민의 실패사례 및 극복이야기 & 주제 공연 영상>

대구 시민들의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과 실패 상황에 대한 내용의 영상이 나왔다. 그런데 실패에 대한 이야기로 영상이 끝나지 않았고 앞선 영상의 주인공들이 이 실패를 극복했던 혹은 극복하고 있다는 내용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실패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고 극복하고 있다는 부분이 나와서 참 좋았다. 영상의 시민들은 대체로 청년들이었다. 나의 고향 후배들이 실패로 인한 어려움에 처해있는데, 그럼에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눈시울이 붉어졌다. 앞으로 잘 극복해내가길 진심으로 응원하는 바이다.

시민들의 영상 후에는, 대구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꼭 안아줄게요"라는 주제 공연 영상이 상영됐다. 이 감동적인 영상이 끝난 뒤 초반 약 400명이었던 접속자 수는 약 천 명가량으로 늘어났다.

“괜찮아 토닥토닥 콘서트”
- 맑은소리 하모니카 앙상블

개막식 후 첫 프로그램은 '맑은소리 하모니카 앙상블'의 공연이었는데, 전설의 팝 그룹 아바의 '맘마미아', '댄싱퀸' 등 히트곡 메들리로 공연이 시작되었다. 이 공연을 본 네티즌들은 유튜브 실시간 채팅창에
"하모니카 소리로 들으니 색다르다. 몸에 소름이 돋는다. 하모니카로 이런 연주가 가능하다니 앙상블 무대 처음 보는 것 같다. 멋지다 멋진 공연 감동입니당. 정말 잘하네요. 감동감동.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 팀 이름처럼 맑고 따뜻한 공연이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매우 반응이 뜨거웠다.

다음으로, 올드 팝인 카펜터스의 '탑 오브 더 월드'와 대중가요 해바라기의 '사랑으로'가 연주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웨스트라이프의 '유 레이지 미 업'이 연주되었는데 그 이전에 리더 표영민님이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장애로 휠체어를 타고 있고 친구들의 도움을 받았고, 주변 시선이 힘들어 사람이 없는 곳으로 피해 다니기도 했다는 등 힘들었던 상황을 이야기했다. 감히 상상도 안될 정도로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됐다. 그러나 표영민 님은 그림을 그려오며 극복할 수 있었고, 지금 전시회를 여는 구족화가 겸 하모니카 연주자로의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큰 울림을 주는 메시지였다. 아마 많은 분들이 힘든 상황을 극복한 표영민 님의 메시지에 큰 위로와 힘 그리고 감동을 받았을 것이다. 앞으로도 힘든 분들을 위해 큰 역할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시민토피아”
대구 시민이 바라는 사회를 논하다

사실 실패박람회의 하이라이트는 시민들이 직접 의제를 제안하고 발표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수많은 시민들의 의제 중 총 3가지가 선정되었는데, 3일 동안 하나씩 소개될 예정이며 오늘 한 가지 의제가 발표되었다.

<대구지역문제해결플랫폼 이재찬 사무국장 : 의제 당사자>
NEET ?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이재찬 사무국장은 NEET를 무업 기간을 가지고 있는 청년, 직업이 없는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청년이라고 설명했다.

진학 중심의 교육, 진로에 대한 고민, 불안정한 고용환경,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NEET에서 은둔형 외톨이로 되어가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란다. 그리고 발제자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바라보아야 하며, 광주와 서울에서는 관련 조례가 마련되어 있다고 했다.(은둔형 외톨이 지원조례 - 광주 / 사회적 고립청년 지원에 관한 조례 - 서울)
대구에서는 지원체계 및 시스템, 인력과 예산 부족, 대상자 발굴의 한계 문제가 있다는 화두를 던지며 발표를 마쳤고, 이어서 숙의 토론이 진행됐다.

MC 김재욱의 진행 아래, 발표자인 이재찬 사무국장과 달서구월성종합사회복지관 박종호 본부장, 대구북구지역자활센터 이은주 센터장이 패널로 참여해 숙의 토론을 벌였다.

청년들이 NEET가 된 이유에 대하여 박종호 본부장은 "과연 일자리가 적었기 때문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일손을 구하려는 기업들도 많은데, 다만 청년들이 말랑말랑한 일자리를 구하려다 보니 NEET 청년들이 생겨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은주 센터장은 저소득 청년은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NEET 청년이 되기도 한다고 했다.

이재찬 사무국장은 원인이 상당히 복잡하고 다양하다고 했는데 이 말에 매우 공감이 갔다.
그리고 여러 대안 중 이은주 센터장이 심리적 프로그램이 먼저 되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는데 그 말 역시 매우 공감이 갔다.

프로그램의 끝에는 다시챌린저 패널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때 기자는 다시챌린저로서 한 가지 질문을 던졌다. 앞서 말한 박종호 본부장의 이야기에 대한 질문이다. "NEET의 원인이 말랑말랑한 일자리를 구하려는 청년이 많아서라는 말씀은, 어떻게 보면 사회문제가 아닌 개인 문제라고 보는 시각 같습니다. 그럼 이에 대하여 사회가 어떤 방안을 마련하면 좋을지 궁금합니다."라고 질문을 드렸다.

앞선 박종호 본부장의 말에서 기자는 NEET 청년 발생의 원인이 사회의 문제보다 개인의 문제라는 취지로 받아들였기에 위와 같은 질문을 한 것이다. 박 본부장은 말랑말랑한 일자리를 구하려 한다는 것이 결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고 했으며, 일손이 부족한 기업들은 이러한 청년들에게 일자리에 대해 더 어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프로그램의 끝에 발표자는, "지역 청년들이 서로 연결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네트워크 구축과 정책적, 실천적 기반을 만들자!"라고 최종 의제를 제안했다.

매우 의미 있는 의제였고, 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들을 수 있어 매우 좋았다. 역시 실패박람회의 가장 핵심적인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다.

글로서 요약정리 하다보니 제대로 내용을 전달하지 못하는 부분이 확실히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꼭 유튜브 영상을 통해 확인해 주시기 바란다.

“실패공감토크쇼”

[실패를 안아준 청년] 토닥토닥 협동조합 이영희 대표
"코로나 블루와 맞서는 힘! 마음의 균형잡기!"

실패공감토크쇼는 두 분의 연사가 강연을 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먼저 최초의 심리 상담 사회적기업 '토닥토닥 협동조합'을 설립한 이영희 대표가 지난해에 이어 또 강연에 나서주었다. 이 대표는 "당신의 마음, 안녕하신가요?"라는 질문을 던졌고, 도전하는 것 자체를 시도하지 않으려 하는 무기력 상태에 빠져있다는 것이 가장 걱정된다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강연에서는 4가지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 소속감 : 상한감정 vs 지지체계 / 자율감 : 타자화 vs 주체성 / 유능감 : 경쟁도태 vs 작은성취 / 목표감 : 기회상실 vs 삶의목적

이 4가지 중 스스로 어떤 부분이 균형이 맞지 않는지를 생각하고 균형을 맞추기 위해 나를 살피고 격려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건강한 방식의 동기 균형 확장이 필요한데 취미활동, 여행, 생산적인 작업 활동, 봉사 활동 및 종교 활동을 통해 가능하다고 알려주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바람이 불지 않는 날 바람개비를 돌릴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라는 말을 하며, 한 가지 사례를 소개했다.

바람개비가 왜 돌지 않냐는 아이의 말에 아버지는 바람이 불지 않기 때문이며 그래서 바람개비를 돌릴 수 없다고 했지만, 아이는 바람개비를 가지고 앞으로 마음껏 달려나갔다. 당연히 바람개비는 돌아갔다. 이렇게 뛰어가면 되는 문제였는데 아버지는 그 생각을 못 한 것이다.

"때로는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세상을 향해 마음껏 달려간다면 우리는 성장하고 행복할 수 있을 것이며, 그런 마음을 가지고 하루를 힘차게 나아가길 바란다."라는 말로 첫 번째 강연은 끝났다. 실패 극복을 위해 이론과 예시를 들며 매우 구체적으로 조언을 해줘 매우 도움이 됐고 좋았던 강연이었다.

[실패를 안아준 장인] 개그맨/가수 김재욱
"성공도 내 인생, 실패도 내 인생“

두 번째 연사는 바로 김재욱 MC였다. 강연 제목만 보아도 큰 공감과 위로가 되었다. 그렇다. 실패도 내 인생의 일 부분이다. 내 인생의 한 부분을 불행 혹은 부정적으로 볼 이유가 없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재욱 MC는 "실패는 없어야 한다? "라는 질문을 던지며 시작하였다.

그 유명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처럼 실패는 분명 있어야 한다고 했다. 전반적으로 질문을 하고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강연을 진행했는데 굉장히 이해가 쉬웠고 귀에 쏙쏙 들어와 좋았다.

또 김 MC는 실패의 정형화된 기준은 없다고 생각하며, 본인에게 달린 것이라 했다. 즉, 자신의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다음에는, 본인의 개그맨으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동료 개그맨들과는 달리 다소 부족한 캐릭터를 보완하기 위해 노래, 마술, 댄스, 소품, 말 빨리하기 등의 노력을 했다는 이야기와 개그콘서트의 폐지, 그리고 트로트 가수로서의 새 출발 이야기까지. 자신의 경험담을 녹인 MC 이자 개그맨인 김재욱의 어려움 극복의 진솔한 이야기는 매우 진정성이 있어 마음에 와닿았다.

앞선 강연자와는 다른 방식의 강연이라 더욱 좋게 들을 수 있었던 강연이었다.

강연의 마지막에는 트로트 가수로서 무대 공연을 펼쳤다.

실패공감토크쇼를 끝으로, 1일차 행사는 모두 끝났다. 오늘 기자는 리허설 포함 약 4시간 동안 다시챌린저로서 1일차 행사에 참여했다. 그렇지만 별로 피로하지 않았다. 여러 연사들의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개막식부터 감동의 공연과 숙의토론, 그리고 실패공감토크쇼 강연까지. '2021 실패박람회 in 대구'의 프로그램 구성이 매우 짜임새 있고 조화로웠기 때문이다.

각 프로그램들로 인해 실패를 겪은 분들은 분명 위로와 실패 극복을 위한 힘을 받았을 것으로 확신하는 바이다.

이제 첫날이 지났다. 내일과 모레까지 앞으로 이틀이나 더 '2021 실패박람회 in 대구'가 진행된다.
정말 좋고 유익한 이 프로그램들을 결코 놓치지 마시기 바란다!

<2021실패박람회in대구 1일차 중계 링크>
https://youtu.be/Ilpe9tkfn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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